미분양 무덤 대구서 1순위 청약 마감…‘대구 범어 아이파크’ 평균 경쟁률 15.3대 1 기록
2024-04-12

올해들어 경기와 인천지역의 분양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1년새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고분양가와 입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997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1천365가구)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경기지역은 전년 같은 기간(7천480가구)보다 26.4% 늘어난 9천459가구로 나타났다. 대구(9천667가구)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경기의 미분양 규모가 9천가구대까지 늘어난 것은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서울지역의 미분양주택은 전년(1천58가구)보다 11.5% 감소한 936가구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경기지역이 1천268가구로 전년(778가구)보다 62.9% 늘었고 인천은 24.1%, 서울은 29.2%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년(1천649가구)보다 44.2% 늘어난 2천278가구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달 착공물량도 전년보다 늘어 미분양을 더욱 심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달 착공 실적은 6천472가구로 전년동기(479가구)보다 무려 1천251.1% 늘었다. 누적물량은 288.9%다. 경기지역은 2만1천536가구로 557.2%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이미 적체된 물량이 많고 신규 공급도 대기하고 있어 쉽게 미분양을 털어내기에는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관련해 박형남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부회장은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부동산정책 입법 방향’ 세미나에서 “부동산경기 연착륙을 위해서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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