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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빚 많은 기업그룹 36곳 지정…재무구조 평가

전년 38개 계열보다 지정 기업집단수는 줄었지만
신용공여액 322조6천억원, 전년보다 5.1% 증가
총차입금 641조6천억원, 전년보다 31.9조원 늘어
이승욱 기자 2024-06-02 14:33:32
/금융감독원 자료 

은행권 빚이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채권은행으로부터 올해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이 36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38개보다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수는 줄었지만,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1%가량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36개 기업집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집단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천618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천322억원 이상이다. 

금융감독원은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주채무계열과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주채무계열 기준은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이다. 

올해는 신규 투자확대 등을 통해 차입이 증가한 쿠팡과 에코프로, 호반건설이, 계열사 합병 등을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했던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신규 포함됐다.

반면 영업 흑자 등으로 차입금 상환이 늘어난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등과, 총차입급 선정기준이 미달한 세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받는 태영, 한화계열사로 인수된 대우조선해양 등 6개 계열은 제외됐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포함된 36개 계열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천억원을 집계됐다. 전년 주채무계열 38개 계열 신용공여액 322조6천원보다 계열 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16조3천억원(5.1%) 늘었다. 

총차입금도 641조6천억원으로 전년 609조7천억원보다 5.2%(31조9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각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 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진행한다. 

재무구조평가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맺어야 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이면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관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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