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20대, 86년4개월 저축해야 서울 아파트 산다…10년 새 47년↑”

민주노동연구원, 부동산 폭등기 청년가구 재정변화 분석
권태욱 기자 2024-06-03 14:30:5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대 가구가 저축만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86년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폭등기 청년가구 재정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연평균 매매가격은 2014년 4억8천720만원에서 2022년 12억7천380만원으로 2.6배 올랐다.

여기에 29세 이하인 20대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4천123만원으로, 소비 지출(2천136만원)과 비소비지출(598만원)을 뺀 ‘저축가능액’은 1천389만원이었다. 

따라서 20대가 지난해 기준 저축가능액으로 서울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소요기간은 86년4개월이었다. 2014년 39년5개월에서 46년9개월로 늘어난 수치다. 

저축가능액 전부를 86년4개월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간은 2014년 39년5개월에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대폭 늘었다.  

이한진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급등으로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청년세대 내 자산 불평등 확대엔 소득격차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부의 대물림이 근저에서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세대 기회의 평등을 향상하기 위한 무상교육 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