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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비트코인 진정세…8만달러 회복 눈앞

"90 일간 관세 중단" 가짜 뉴스에 출렁
스트래티지 "올 1분기 수익 기대 어려워"
김혜인 2025-04-08 18:12:50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연합뉴스

관세 폭탄 여파로 7일, 7만 4,000달러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BTC)이 8일 회복세를 타면서 8만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11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16% 상승한 7만9,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0.72% 오른 1억1183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오후 11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가짜뉴스가 보도되면서 1억2,000만원대까지 급반등했다가 급락했다.

특히 미국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 1분기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실제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재무제표상 수익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가상자산에서 미실현 손실이 발생할 경우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16억 9,000만달러 상당의 세금 혜택이 1분기 미실현 손실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비트코인 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0억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스트래티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관세폭탄 변수로 전략을 보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67,500달러이며, 최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미실현 손실은 약 59억 1,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15%만 추가 하락해도 스트래티지가 손익분기점 아래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하며 레버리지 구조에 대해 강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시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의 대표 신뢰 지표로 삼기 때문에 스트래티지의 매도 가능성은 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비인크립토는 “이 같은 중단이 저점을 노린 판단일 수 있지만 동시에 유동성과 부채 문제로 인해 행동에 제약이 생긴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 CEO는 비트코인 매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8일 트위터에서 “지금은 알트코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살 시기”라고 말하며 비트코인 점유율이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돈을 찍는 것 외에 해법은 없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호재로 제시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이 8일 기준으로 집계한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7점으로 집계돼 ‘극도의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있으며, 과매도 상태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 & Greed) 지수’는 8일 24점을 기록해 7일보다 1점 올랐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를 가리켰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 심리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심리가 강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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