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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이재명 51.7% 김문수 39.3% 이준석 7.7%

수도권·여성층 몰표…호남 압도, 50대 표심도 변화 조짐
20대 남성만 이준석 선택…청년남성 대변자 이미지 확인
TK는 여전한 보수 아성…하지만 예전만 못한 지지율
권태훈 기자 2025-06-03 20:39:31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2.4%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발표한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51.7%, 김 후보는 3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수도권과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49.3%, 경기 55.8%, 인천 53.6%로 김 후보를 모두 앞섰고, 호남 3개 지역에서는 80% 안팎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전통적 지지기반이 확고히 재확인됐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20~50대 전 연령에서 우위를 보였고, 특히 40대 여성(72.6%), 50대 여성(68.1%)의 지지율은 압도적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으나, 60대 남성조차 이 후보(48.6%)와 김 후보(47.7%)가 근소한 차이를 보여 세대균열 양상이 뚜렷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준석 후보의 20대 남성 지지율이다. 이 후보가 24.0%, 김 후보가 36.9%인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37.2%로 1위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에서도 25.8%의 지지를 받아 ‘청년남성 대변자’ 이미지가 실체화된 셈이다. 하지만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4.3%에 그쳐 전국적 확산은 제한적이었다.

보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 67.5%, 경북 64.0%로 이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고, PK에서도 김 후보가 48.2%로 이 후보(43.5%)에 우세했다. 다만 예년만큼의 압도적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투표소별로 다섯 번째 유권자를 체계적으로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0.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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