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논술] <5>아이를 낳을까 말까, 경제학적 선택?
2025-06-10

서울의 한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주문하는 정민 씨. 그런데 그는 지갑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한다. “이거 비트코인으로 결제되는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비트코인? 그게 정확히 뭘까?”
비트코인은 은행 없이도 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은행이 돈을 송금해 주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모든 거래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검증한다. 쉽게 말해 디지털 금과 같은 것으로 우리가 인터넷에서 파일을 주고받듯이, 비트코인은 온라인에서 돈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정민 씨가 친구 영한에게 비트코인 0.01BTC를 보내면, 이 거래가 블록체인에 등록된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이 거래를 검증하고, 문제없다고 확인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넌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샀던 첫 사례를 아니?” “2010년 5월, 미국에서 한 사람이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구매했는데, 지금 가치로는 아마 수백억 원에 해당될 거야.” 정민 씨가 영한에게 말했다.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실물 결제에 사용된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매년 5월 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상화폐는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신용카드 없이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커피를 사려면 카드나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 법정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며 모든 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가상화폐 결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여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루어진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수수료가 낮고 즉시 결제가 이루어져 편리하다”라고 말하며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어제 받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늘 절반이 될 수도 있어요.”
가상화폐가 실물 경제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격 변동성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금융 전문가 김OO 교수는 “법정화폐는 국가 경제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지만, 가상화폐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공존하면서 점점 더 실생활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금융 혁신”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가 법정화폐만큼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가격 안정성과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 커피 한 잔을 사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걱정해야 한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쉽사리 가상화폐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오늘 커피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정민 씨는 “편리하긴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심해서 계속 사용할지는 고민이네요”라고 말했다. 과연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뛰어넘어 모든 거래의 표준이 될 날이 올까?
● 관련 면접질문 예시
▶법정화폐의 주요 기능을 가상화폐와 비교하여 설명하시오.
1)교환의 매개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팔 때 사용되는 기본적인 결제 수단
•가상화폐도 거래에 사용될 수 있지만, 법정화폐만큼 널리 통용되지는 않는다.
2)가치 저장 수단: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며, 미래의 구매력을 보존하는 역할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3가치의 척도: 다른 재화나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서의 역할.
•가상화폐도 가격을 표시할 수 있지만, 법정화폐를 기준으로 환산되는 경우가 많다.
4)법적 지불 수단: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통화로, 채무를 법적으로 해결하는 데 사용.
•가상화폐는 일부 국가에서 법적 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면, 법정화폐는 안정성과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반면, 가상화폐는 탈중앙화와 빠른 거래 속도를 장점으로 가진다.
▶‘블록체인’기술에 대해 설명하시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여러 곳에 저장하여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이다. 한 번 등록된 정보는 수정·삭제할 수 없으며,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데이터를 공유하여 신뢰성을 확보하는 위조가 어려운 디지털 장부라고 볼 수 있다.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계약, 인증, 데이터 관리에도 활용된다.

필자 - 박병윤 박사(경제학) : 현) 계명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일간신문에 ‘박병윤의 논술과 심층면접 교실’ 70회 연재, 교육연수원에서 중등 논술지도교사 직무연수담당, 교재: 통합논술의 실전과 지도요령, 박병윤, 계명대에서 ‘경제학’, ‘일반사회교육론’, ‘일반사회논리및논술’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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