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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교섭 본부장 "대미 협상 채널 구축하고 신뢰 형성"

연합뉴스 2025-06-29 23:53:39
질문에 답하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관세 협의를 마치고 귀국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을 가속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신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29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제 새 정부에서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채널이 구축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정부 측 인사들과 직접적인 협상 외에도 30여 차례 일정에 걸쳐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과 주요 오피니언 리더 등을 집중적으로 만나 현지에서 우군 세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다음 달 8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이어서 현재로서는 지금 모든 가능성 이 열려 있다"며 "미국에서 정치, 경제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익을 가장 맞는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협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에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소고기 수입 확대와 같은 구체적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말을 아끼면서도 "3일 동안 전일에 걸쳐 집중적으로 기술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미국 측에서 요구한 부분, 또 우리가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이슈와 관련해서 우리 대표단은 IT, 제조업 등 분야에서는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의 전향적 논의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소고기 등 농산물 분야에서는 한국이 이미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입국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오해 불식'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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