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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미래형 스마트병원’ 배곧서울대병원 착공

27개 진료과·6개 전문센터 800병상 운영…2029년 개원 목표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09-29 15:00:31
왼쪽부터 조정식 국회의원(다섯번째), 최은옥 교육부 차관(여섯번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일곱 번째), 유홍림 서울대 총장(여덟번째), 김동연 경기도지사(아홉번째), 임병택 시흥시장(열번째).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배곧서울대병원이 29일 착공식을 갖고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시흥시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9년 설립 협약 체결과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수많은 과정과 지역사회의 도움 속에서 이뤄낸 결실이다.

착공식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김연수 전임 병원장을 비롯해 최은옥 교육부차관,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정식 국회의원, 임병택 시흥시장 등 주요 내외빈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연면적 11만1천492㎡(3만3천726평) 800병상 규모로, 총사업비 약 5천872억원이 투입된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모아(母兒)센터·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국제진료센터·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로 중증·응급 환자를 치료한다. 개원 목표는 2029년이다.

배곧서울대병원은 경기 서남권 필수 의료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암·심뇌혈관질환·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하는 핵심 허브로, 융·복합 의학연구를 선도하고 국가 미래를 책임질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방대한 의료정보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목된다. 이를 통해 개원 시점부터 숙련된 임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역 의료기관과는 인프라를 연계해 협력 모델을 강화함으로써 공공의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 조성 예정인 서울대 캠퍼스 및 바이오특화단지와 협력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첨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병원 내부에는 자동화 모빌리티와 로봇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높이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구현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착공식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시흥시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시는 서울대·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시민과 국가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번 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서울대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시흥시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와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연계형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의학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바이오 연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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