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GC녹십자, ‘국내 혈우병 환자 실사용 빅데이터·AI 결합'

AI 머신러닝 기반 ‘혈우병 환자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11-06 16:19:29
GC녹십자가 20년간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 실사용 빅데이터와 AI 결합해 ‘혈우병 환자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선다. 국내 최초 환자 맞춤형 예측 모델로 혈우병 정밀 의료 실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에는 한국혈우재단 및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함께 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GC녹십자가 제안하고 두 기관이 합류하면서 본격화됐다. 국내 기업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관절병증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약 20년간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실사용 빅데이터에 AI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관절 손상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실제 데이터를 반영해 의료진이 환자별 최적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2026년까지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최봉규 GC녹십자 AID(AI&Data Sciecne) 센터장은 “왑스-헤모(WAPPS-HEMO)에 이어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며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밀 의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혈우병 환자는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 작은 충격에도 관절 내 출혈이 잦다. 출혈이 반복되면 만성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고 골다공증, 골극 증식, 섬유성 구축 등으로 운동성이 제한된다.

세계혈우연맹(WFH)과 유럽 혈우병 치료 표준화 위원회(EHTSB)에서는 관절 건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우병 환자의 관절 출혈은 예방 요법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다. 3세 이전 시작할 경우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절병증을 겪고 있음에도 예방 요법 시행률이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때문에 환자 맞춤형 예측 모델과 체계적인 조기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일반적으로 온대지역에서 식물은 봄에 날씨가 따뜻해 땅이 풀릴 때 소생해, 여름에 작열하는 햇빛과 풍부…
원숙의 시절
8월 중간은 하지로부터 약 5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해의 고도와 열기도 낮아진다. 아침과 …
가을의 전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