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55년 무파업’ 포스코, 임단협 교섭 결렬… 파업 수순

6일 광양서 쟁대위 출범식 이어 7일 포항서도 출범식 예정
노조 “최종 결정권자 참석 안 해”…포스코 측 “대화 복귀 요청”
이승욱 기자 2023-09-10 18:42:03
포스코노동조합이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사 55년 동안 ‘무(無)파업’을 유지해온 포스코가 파업 사태에 직면했다.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노조는 연이틀 쟁의대책위(쟁대위) 출범식을 열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전날인 6일 전남 광양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쟁의 발생에 대해 52명이 찬성했고, 41명이 반대했다. 

안건 가결 직후 노조는 광양소 1문 앞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 포항소 본사 앞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앞서 노조와 사측은 ‘2023년 20차 임금단체교섭회의’에서 기본급 13.1% 인상, 정년 1년 연장,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요구안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올해 교섭이 20차례 진행되는 동안 사측의 최종 결정권자인 김학동 부회장은 1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8월23일까지 제시안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으나 23건 중 5건만 가져오며 조합원을 기만했다”고 주장하며 임단협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기본임금 인상에 대해 차기 교섭 시 제시 예정임을 노조에 충실히 설명했으나 노조가 갑작스레 교섭결렬을 선언했다”며 “아직 노사 간의 입장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에 교섭결렬 철회 및 교섭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으며, 향후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