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든든’ 가전, ‘기염’ 전장...‘쌍끌이’ LG전자, 커지는 실적 기대감

올 3Q 가전·전장 등 전 부문 호실적…B2B 효과
‘미래 동력’ 전장 부문…“성과 고무적” 평가
하나증권,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망
이승욱 기자 2023-10-29 11:56:23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서 LG전자 북미법인 HE고객가치활성화팀 데이비드 박(David Park) 팀장이 참가한 기업에 LG TV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가전(H&A)과 전자장치부품(VS) 부문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쌍끌이 실적’을 보이며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가전과 IT(정보기술) 수요 회복 전망을 기대하며 B2B(기업간거래) 확대와 신사업 전략 등을 통해 올해 역대급 실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공략하고 있는 전장 부문에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주목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분기 영업이익 9967억원…전년比 33.5%↑

29일 LG전자의 2023년 3분기 매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0조7천94억원, 영업이익은 9천96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2.2%)했지만 영업이익은 33.5% 증가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낸 셈이 됐다. 순이익은 4천852억원으로 44.2% 증가했다. 

전통 사업 영역인 가전 부문에서 3분기 매출액은 7조4천574억원, 영업이익은 5천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LG전자는 앞서 가전 부문에서 실적 대응을 위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자원투입을 확대했지만 생산, 구매, 물류 등 전반에서 경쟁력 있는 수익성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LG전자가 ‘2030미래비전’ 발표 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 영역 성장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 실적이라는 데 회사 안팎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공을 들여온 전장 부문에서 성과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장 부문 3분기 매출액은 2조5천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천3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5.5% 증가했다. 전장 부문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장 부문에서 이익 증가가 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일정 정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전장 부문에서 수요 둔화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장 사업 부문 합작법인인 마그나 JV(조인트벤처) 매출액의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으로 인해 사업부 최고 영업이익률 5.4%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최고 영업이익률 4.1%를 초과 달성한 이유가 마그나 JV의 흑자 전환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4분기도 전망 기대감”…B2B 등 신사업 공략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올 4분기 매출액(별도 기준)을 15조8천500억원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은 3천300억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해마다 마지막 분기는 기업으로서는 계절적 비수기이면서 연말 재고 조정 등으로 불리한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LG전자의 경우 가전 부문에서 매출액 성장과 잔장 부문에서 실적 기여도 확대 여부 등에 따라 낙관적인 전망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올해 어려운 환경 안에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무엇보다 외형 성장을 확실하게 담당해주는 전장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매년 확대되는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전장 부문을 앞세운 B2B를 중심으로 한 4분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강도 사업 체질 개선 전략이 3분기 실적으로 나타난 만큼 B2B와 콘텐츠·서비스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연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1년(4조58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신사업 영역에서는 앞으로 잠재력이 크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투자와 육성을 가속화하며 미래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