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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3.3% 상승…넉달 연속 3%대 유지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전달보다는 소폭 내려
추경호 “외부 충격 없는 한 안정 기조 유지”
농산물 가격 영향 커…신선식품지수는 12.7%↑
이승욱 기자 2023-12-05 11:27:38
/통계청 자료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3%대 초반을 기록하며 넉 달 연속 3%대를 상승률을 유지했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신선식품지수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 100기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3% 상승했다. 

올 들어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 3.4%를 찍은 데 이어 9월 3.7%, 10월 3.8%를 기록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3%대로 집계되면서 4개월 연속 3%대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3%대 후반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상승 기조를 꺾은 형국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물가와 관련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국민 가계와 직결되는 일부 지수에서는 불안한 기색이 여전하다. 

석유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5.1%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냈다. 반면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57%포인트 상승시키며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식품은 5.7%, 비(非) 식품은 2.9%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월과 비교하면 7.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7%나 올랐다. 신석식품지수는 지난 8월 5.6%를 기록한 뒤 9월 6.4%, 10월 12.1%로 최근 들어 상승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 및 해산물)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을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물가상승률을 집계한 통계 결과값이다. 특히 11월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과실에 대한 조사 결과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6%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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