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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6개월 만에 2%대…사과·귤 신선과일 28.5% ‘고공행진’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과일물가 28.5%↑…13년만에 최대
사과 57%·귤 40% 파 61% 등 올라
“상반기 3% 안팎 상승 전망”
이승욱 기자 2024-02-02 10:49:31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입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서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올랐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데다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제한한 모습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으며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도 계속됐다. 

상승세 둔화에 가장 기여도가 큰 품목은 석유류였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특히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포인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지만, 지난달보다는 0.4% 내렸다. 주세 기준판매 비율 제도 도입으로 소주·맥주 유통 가격이 인하된 영향으로 보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작년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하는 흐름이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사과 배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귤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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