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셀트리온,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 추진

T세포 연결 플랫폼 기반 이중·삼중항체 개발 계약 체결
권태욱 기자 2023-12-06 18:02:14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항체 발굴·개발 스타트업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삼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기업은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신약 개발에 나선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당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금액 최대 105억원, 상업화 이후 판매 마일스톤 금액 최대 3200억원 등 모두 1조1580억원 규모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한다.

두 기업은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 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상호 신약후보물질 도입 옵션권 행사 조항에 따라 셀트리온이 공동 연구에서 발굴한 다중 항체를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싸이런이 독점적 사용하면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는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약 70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신규 모달리티 약물 진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약 1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신약후보물질 도입 옵션을 활용한 '투 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을 빠르게 확보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이후, 원가 경쟁력 강화와 매출 확대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통합 그룹의 자원을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과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