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장동현 부회장·박경일 사장 ‘투톱’ 체제로
2023-12-07

SK그룹 계열사들이 7일 정기 임원 인사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대내외적인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신속한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7일 SK그룹은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수펙스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했다. 또 개별 관계사 이사회에서 확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신임 수펙스 의장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다.
최 의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로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2017년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SK그룹은 최 의장 선임에 대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수펙스 신임 의장으로 그룹 총수의 친인척이 꼽힌 것은 그만큼 향후 SK그룹이 추구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신속함이 강조된 것으로 해석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동섭 SK온 사장을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인적 쇄신 일환으로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60대 부회장단은 2선으로 후퇴하면서 50대 젊은 CEO들이 전면에 나섰다. SK그룹에서 50대 CEO들이 전진 배치된 것은 지난 2016년 말 인사 이후 7년 만이다.

△SK(주) 사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은 이용욱 SK(주)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 사장은 오중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 사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SK머티리얼즈 사장은 김양택 SK(주) 첨단소재투자센터장 △SK엔무브 사장은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보임됐다.
이른바 SK내 ‘부회장 4인방’으로 통했던 조대식 수펙스 의장,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 글로벌 투자 전략과 사업영역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에 주력하도록 했다.
SK그룹은 이날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직을 효율화하고 임원 규모도 축소했다. 신규 선임 임원으로 총 82명으로 2021년도(107명)와 비교해도 20여명 이상 줄었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로,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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