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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중 PBR 가장 낮은 우리금융…“주가 여전히 매력”

하나증권 “은행주, 절대PBR 낮아 매력 부각”
4대 금융지주 PBR, KB‧하나‧신한‧우리 순
키움증권 “은행주 PBR 목표, 0.7배 이상으로 설정”
이현정 기자 2025-07-01 17:06:06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은행주에 대해 아직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매력적이어서 주가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은행주들의 적정 PBR을 0.6~0.7배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종가 기준 KB금융 0.72, 하나금융 0.59, 신한지주 0.55, 우리금융 0.49 순으로 우리금융이 가장 낮다. 

PBR이 0.5배라는 건 해당 기업의 시총이 기업의 장부상 청산가치 대비 2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낮다는 얘기다. PBR은 기업의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혹은 낮은지를 보여준다. PBR이 1을 밑돌면 시총이 순자산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부가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은행주에 대한 차익 실현 압력과 함께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이 감소하더라도 기업금융 확대가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의 매력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절대 PBR이 여전히 낮아 방어적 매력이 부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새 정부의 상법개정안 추진 및 배당세제 개편 가능성 등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은행주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표적인 저PBR업종으로 수익성 대비 낮은 PBR로 거래되던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논리가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은행 평균 PBR이 0.6배까지의 반등은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4대 금융지주의 목표 PBR을 KB 0.87, 신한 0.66, 하나 0.65, 우리 0.58로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은행지주사(기업은행 포함)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원화 대출 성장률 회복, 환율 하락, 보통주 자본비율(CET1) 비율 개선 등을 고려해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중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BR 0.59배인 현재 상황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PBR이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며 “코스피 상승, 은행주 할인율 축소, 주주환원율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은행주 PBR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대비, 일본 은행주 비교, ROE 수준 감안 시 은행주 PBR 목표를 0.7배 이상으로 설정한다”고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업종 커버리지 7개사의 2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조9000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3.1%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의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은행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52배 수준이며, 총주주수익률(TSR)은 7%를 넘는다"며 "자본비용(COE) 하락을 반영해 커버리지 종목 목표주가를 평균 12.6% 상향 조정하며 은행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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