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10개월 만에 최저…매수심리 다시 ‘꽁꽁’
2023-12-07

올해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이 1년새 12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28% 이상 뛰며 10억원을 돌파했다.
2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0.9점)보다 12.1점 오른 점수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0년(22점) 이상, 부양가족 3명(20점) 이상, 통장 가입 기간 9년(11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연초 전매제한 기간 단축,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청약자 수가 늘어나자 가점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10억3481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8억595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28.4% 크게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올해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6억8159만원으로 지난해(5억9158만원)보다 15.2% 올랐다.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노임)를 비롯한 공사비 상승세가 지속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 59만6324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청약 접수 건의 6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 접수 비율이 31.5%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수도권이 더 높았다. 올해 1∼11월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15.7대 1로 비수도권 청약경쟁률 7.3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아파트 거래도 수도권에서 활발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78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7만5738건 대비 약 2배 수준에 해당한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4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접근의 문턱이 낮아진 데다 종부세를 손보는 등 아파트 거래에 대한 제약이 대거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에서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내년 신규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 지역 신규 분양 단지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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