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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그물망식 리스크 관리 필요”

기본부터 시작 강조…선제적·시스템적·촘촘한 리스크 대응 주문
“미래준비 핵심은 AI와 ESG” 제시
이승욱 기자 2024-01-02 13:52:09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일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은 2024년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잠재적인 위험까지 대비한 선제적·시스템적·촘촘한 그물망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석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모든 사업은 ‘고객’ 시점에서, 일하는 방식은 ‘제로 베이스’(zero-base)로, 서비스는 ‘차별화’로 업계를 선도하자는 ‘디지털 기반의 고객중심 초일류 역량 내재화’를 지향점으로 현업과 IT 지원부서, 자회사별 TF(태스크포스)까지 모든 구성원이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앞당기고자 노력했다”며 “수없는 논의 끝에 ‘슈퍼플랫폼’ 구축에 착수했고 ESG(환경·사회적 책임·기업지배구조 개선)의 거대한 물결을 앞두고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정학적 불안 고조와 고금리, 경기둔화, 부동산발 잠재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또다시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매일매일 가속적으로 허물어지고 있고 금융업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금융은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불안한 시기에는 ‘원칙’과 ‘기본’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어려운 시기에는 원칙으로, 기본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모든 사업은 고객 시점에서, 일하는 방식은 제로 베이스로’라는 경영 기조를 다시 한번 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리스크 관리’의 중용성을 거듭 강조했다. “기존 예측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잠재위험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를 통한 미래 준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회장은 “과감하고 멈춤 없는 ‘미래 준비’의 핵심은 단연코 AI와 ESG”라며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금융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ESG 경영의 내재화를 강조하며 “평가·공시 기준의 국제적 표준화 움직임 속에서 머지않아 금융회사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기반의 자금 공급과 생태계 조성, 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이에 올해 농협금융은 ESG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을 생각하고 진신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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