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수입산 순살치킨 경쟁사보다 양 적어 논란
2024-02-22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선보이는 ‘한양why’는 경제·사회·정치 각 분야에서 발생한 이슈나 사건, 동향 등의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 독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hc가 지난해 말 치킨 가격을 3천원 올리자 치킨 값을 둘러싼 논란이 해를 넘겨서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3대(bhc·교촌·제너시스BBQ)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 2년 동안 연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3만원 시대(배달비 포함)가 열렸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이제 치킨을 ‘국민 간식’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젔는데요. 치킨 한 마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가 되는지, 정말 가맹점들의 수익이 줄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치킨 값은 생닭 구입 도계비용, 해체가공비, 운반비, 생산수율(로스율)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해 매입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부자재의 경우 연중 시장 환경에 따라 고정가격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우더, 기름, 무절임, 양념소스, 포장용기 등 주요 재료를 비롯해, 연구개발비·로열티를 비롯해 냉장보관이동에 따른 경유값,인건비,임대료, 배달비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들이 가격을 올릴때마다 인건비, 수수료와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렸죠. 이에 이들 업체들이 가격인상 근거로 제시한 주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을 살펴봤습니다.
프랜차이즈마다 차이는 있으나 닭고기 9~10호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한국육계협회의 닭고기 9~10호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03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2년보다 7%정도 올랐습니다.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2015년 3297원에서 2020년 2865원까지 하락추세를 보이다가 2021년에는 3343원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9~10호 시세는 4일 기준 3462원으로 지난해보다 21% 하락했습니다. 원자재가격이 하락했으니 가격인하 여지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이들이 해명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가맹점주들이 가격인상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bhc는 지난달말 가격인상 요인을 인건비, 수수료와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의 수익악화로 위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hc 가맹점 한 곳당 이익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bhc 가맹본부의 영업익은 1418억2603만9000원으로 전년(1537억9124만4000원)보다 줄었고 가맹점수는 1770곳에서 1991곳으로 늘었습니다. 가맹점 한 곳당 이익은 2021년 8688만7000원에서 1565만4000원이 감소한 7123만3000원입니다.
이익이 줄었으니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27.9%에 달하는 bhc가 가맹점주의 요구를 핑계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비에이치씨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업체인 제너시스BBQ(15.3%)나 교촌(0.5%)에 견줘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들이 가맹점의 수익 악화를 빌미로 가격을 올리고 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 인테리어비용 등을 가맹점에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진정 가맹점의 수익을 위한다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과도한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영업중 부담금을 낮춰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합리적인 치킨 값으로 국민간식으로 다시 사랑받을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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