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why] 한 마리 3만원 ‘국민간식’ 치킨…닭값 진짜 올랐나 따져봤더니
2024-01-04

bhc치킨이 판매하는 일부 수입산 순살 메뉴가 경쟁사의 국내산 순살 제품보다 중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bhc치킨은 일부 메뉴 닭고기를 더 저렴한 브라질산으로 바꾸고도 오히려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5월 ‘뿌링클순살’ 등 7가지 순살 치킨 메뉴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bhc치킨 관계자는 “순살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며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수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hc는 브라질산 닭으로 바꾼 뒤에도 치킨값을 평균 12.4%씩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500∼3천원씩 인상했다.
이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순살 메뉴 7개 가격도 함께 올렸다. 뿌링클순살 가격은 2만 원에서 2만3천원으로 올랐다. bhc는 2021년 12월에도 제품 가격을 1천∼2천원씩 평균 7.8%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bhc의 브라질산 순살 메뉴는 경쟁사인 교촌의 국내산 순살 제품보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중량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가 국내산인 교촌의 레드순살 가격은 2만3천원(조리전 700g)에 판매되고 있다. 교촌순살도 700g에 2만2천원, 블랙시크릿 순살 역시 700g에 2만3천원을 받고 있다.
반면 브라질산 맛초킹 순살과 뿌링클 순살, 레드킹 순살 등은 가격은 2만3천원이지만 중량은 600g(조리전)이다. 심지어 마법클 순살은 2만3천500원을 받고 있는데 중량은 580g이다.
교촌도 500~600g의 제품이 있지만 원산지가 국내산인 점이 다르다.
이에 대해 bhc치킨 관계자는 “당시 닭고기 수급난으로 브라질산 교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남은 물량이 소진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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