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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실패 두려워 말라”…강력한 실행 주문

롯데그룹, 올 상반기 사장단 회의 진행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혁신 기회 모색 주문
장남 신유열 전무 등 80여명 참석
이승욱 기자 2024-01-18 18:39:51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를 하루 앞둔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 추모식을 참석하고 있다./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한 것이다. 

신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실행력 강화(Execution Excellence)’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려면 어떠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천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CEO 역할과 관련해서는 ‘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마직막으로 그는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참석했으나 별도의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VCM에 배석했다. 그는 작년 말 인사에서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뒤 최근 미래성장실 조직을 재편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착수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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