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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치 수출량 4만 4천톤...역대 최대

미국·유럽 시장 급성장
대상 ‘종가’가 김치 수출액의 53% 차지
조경만 기자 2024-01-21 10:56:03
대상㈜ 종가가 영국 런던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입구./대상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김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보다 2천만달러 넘게 줄었다. 

21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량은 4만4천41톤으로 전년의 4만1천118톤보다 7.1%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4만2천544톤을 뛰어넘은 것이다. 김치 수출량은 2022년에는 4만1천118톤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지난해 김치 수출 금액은 1억5천561만7천달러(약 2천억원)로 전년의 1억4천81만6천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다만 종전 기록인 2021년(1억5천991만5천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김치 수출 중량과 금액은 5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50% 넘게 늘었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수출량은 3만t이 되지 않았고 수출액은 1억달러를 밑돌았다.

김치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발효음식인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으로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난 2020년에 쿠게 늘었다. 2020년 수출량과 금액은 각각 34.2%와 37.6%나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수출량은 7% 늘고 수출 금액은 10.7% 증가했다.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식단 관리에 힘썼다면서 그 하나로 무설탕 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그러다 2022년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가운데 김치 수출량은 3.4% 줄고 수출액은 11.9%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국은 사상 최대인 92개국으로 늘어났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과 2위 미국을 합친 수출액이 1억달러가 넘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수출량은 미국이 1만톤을 웃돌고 일본은 2만톤이 넘었다. 

김치 수출액에서는 네덜란드, 호주, 영국이 5위 안에 들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4위를 차지하던 대만과 홍콩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일본 시장을 비교하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일본이 6천149만달러로 전체의 40%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3천998만9천달러로 26%의 비중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일본은 58%에서 40%로 낮아졌고 미국은 9%에서 26%로 높아졌다. 

주요 김치 수출 업체는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다. 이 가운데 대상 ‘종가’ 김치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져 지난해 50%를 넘겼다. 2018년 38%에서 2022년 50%까지 높아졌고 지난해 53%를 차지했다. 

대상 종가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6.8% 증가한 8천3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3천700만달러)의 2.2배 수준이다. 

대상 관계자는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은 일본이 제일 많지만,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해 미국 수출액이 일본을 처음으로 살짝 넘었다”고 말했다. 

김치 수입량은 2019년 30만톤을 돌파했다가 중국에서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이 보도된 2021년에는 24만t(1억4천만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김치는 거의 전량이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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