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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 성과급 희비…반도체 ‘0원’ vs 모바일 ‘연봉 50%’

삼성전자 DS 역대 최대 적자
이승욱 기자 2024-01-29 14:58:3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내에서 성과급 규모가 업황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지난해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연초에 연봉의 50% 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 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역대급 실적 부진으로 이번에 빈 봉투를 받게 됐다.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산업이 한파를 겪으며 지난해 1∼3분기 DS 부문의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번 OPI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DS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TAI 지급률도 평균 12.5%로, 지난해 상반기(2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사업부별로 보면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0%로 책정됐고,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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