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2023-12-29

#지난달 초 경기 평택의 삼성물산 건축현장. 크레인을 통해 자재 운반작업을 준비하던 운전자가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확보가 어려워 자칫 작업중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작업중지를 요청했다. 이를 접수한 현장 소장은 접수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미세먼지 등 기상여건이 개선된 후 작업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1년 3월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이후 국내외 113곳 현장에서 작업중지권 행사가 30만1천355건을 기록하면서 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안전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하루 평균 270건으로 5분마다 한 번씩 근로자가 작업 중지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보장 첫해에 8천224건이던 작업중지권 행사는 2년째 4만4천455건으로 늘어났고 3년째 24만8천676건으로 크게 늘었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에 보장된 권리다. 국내 건설사는 2020년 말~2021년 초부터 작업중지권 제도를 도입해 왔으며 주로 삼성물산이 매년 자사 현장 내 권한 행사 건수를 집계·발표하고 있다.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위험으로는 근로자 간 충돌 관련이 31%로 가장 많았고 추락(28%)과 장비 전도(24%)가 뒤를 이었다. 폭염이나 폭우, 미세먼지 등 기후 관련 작업 중지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현장에서 근로자가 하루 이상 휴업하는 재해율은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첫해인 2021년부터 매년 15% 가까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2만2천648명이 작업 중지권을 통해 자발적으로 안전한 환경 조성에 참여했으며 특히 100건 이상 중복해서 활용한 근로자도 210명에 달했다.
작업중지권 행사로 인해 발생하는 공사 기간 지연과 인력 추가 투입 등 협력업체 비용 증가에 대한 보상 역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13곳 업체, 391건에 대한 작업중지권 관련 비용을 정산 과정에 반영했다. 삼성물산이 현장 근로자 3천8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 근로자(93%)는 작업중지권 효과를 높게 평가했으며 다른 건설회사 현장에서도 적극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삼성물산은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작업중지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현장 안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교육 등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자체 개발한 현장 위험 발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TBM’을 모든 현장에 확대 적용해 근로자가 쉽게 위험 상황에 대한 작업 중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앱을 통해 위험 상황 개선 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특히 단순히 눈에 보이는 위험 상황에 대해서만 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위험을 예측해 작업중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 사용, 고소 작업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주요 장비와 설비의 사고 현황과 정보 등을 시각화된 동영상 등 콘텐츠를 제작해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해 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행사 30만건을 기점으로 이달 한 달간 현장별로 근로자에 대한 포상과 작업중지권 활용을 독려하는 안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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