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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기름값 한풀 꺾이나…“2~3주내 하락세 전환”

주유소 휘발윳값 5주째 상승…유가 상승 흐름 반영
중동 확전 가능성 낮아지며 국제유가 주춤
Fed 금리 인하 지연도 변수…“5월 둘째주 꺾일 듯”
이창원 기자 2024-04-28 10:50:21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천708.4원/L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올랐다. 다만, 중동 확전 우려가 감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 달 둘째 주부터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천708.4원/L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13.3원/L 오른 수치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직전 주 대비 10.2원/L 상승한 1천779.6원/L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가격으로 집계된 대구는 1천679.8원/L으로 직전 주 대비 14.5원/L 올랐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도 1천566.7원/L으로 직전 주 대비 4.4원/L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은 최근까지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국제금융동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최근 급등했다. 지난 26일 기준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Brent) 원유의 배럴당 가격은 전년 말 대비 각각 16.3%, 14.5% 상승했고, 두바이(Dubai) 원유의 배럴당 가격도 전년 말 대비 16% 올랐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중동의 한 개 국가 이상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석유협회 등 국내 석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2~3주 내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지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약 2주 정도 이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과 환율이 함께 하락한 만큼 다음 주까지는 국내 가격 상승세가 약하게 지속되다 5월 둘째 주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이번 주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두바이 원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8.1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0.6달러로 2.1달러 하락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01.9달러로 2.3달러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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