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조미김 업계 1위 ‘동원 양반김’도 ‘금값’ 행렬

동원F&B, 다음달 ‘10%대 후반’ 가격인상안 공개
‘양반 들기름김’ 20봉지 묶음, 1만원 이상 오를 듯
경쟁업체들은 이미 가격인상…수출 증가에 고공행진
조경만 기자 2024-05-24 09:42:53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각종 조미김 상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품명 ‘양반김’으로 소비자들에 친숙한 조미김 시장 업계 1위 동원F&B가 내달 김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이른바 ‘금(金)값’으로 불리며 최근 고공행진 중인 조미김 가격은 한 묶음 당 1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조만간 김 상품 가격 인상 계획안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동원F&B의 평균 가격 인상폭을 10%대 후반으로 점치고 있다. 

조미김 시장 점유율 20% 이상인 동원F&B에 앞서 김 가공에 사용되는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달 초 경쟁업체인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이 가격 인상을 한 바 있다.

동원F&B가 업계에서 예상하는 인상폭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대표 상품인 ‘양반 들기름김’(4.5g 20봉 묶음) 가격은 현재 9천480원에서 1만원대로 훌쩍 뛰어넘는다. 

동원F&B에 앞서 11~30% 가격 인상을 한 CJ제일제당의 ‘CJ비비고 직화들기름김’(5g 20봉 묶음)는 8천980원에서 9천980원으로 1천원 가격이 올랐다. 

다른 업체들도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10~30%가량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는 원초 가격 급등이 수급 부진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지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산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김 가격이 고공해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마른 김 도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80% 급등해 1속(100장) 당 1만원을 웃돌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