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中 쉬인 직구’ 어린이 신발서 내분비장애 물질 검출

어린이용 가죽제품 8개 중 7개 제품서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428배 초과 검출
권태욱 기자 2024-05-28 11:12:29
서울시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일부 어린이용 가죽 제품에서 기준치 최대 428배에 달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28일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1.2배 넘게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나왔다. 해당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는 납 등 중금속 함류량도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또 어린이용 신발 2종과 어린이용 가죽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해물질이 측정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428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벨트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인 납이 안전 기준치보다 1.78배 많이 나왔다.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지정한 물질이다. 

시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까지 7차례 총 9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했고, 이 중 40개(약 43%)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동일한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중복 검출돼 경우가 있어 발생 건수는 총 57건으로 집계됐다. 

유해 성분 중 가장 많이 검출된 물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다. 완구와 학용품, 장신구 등 총 25개 제품에서 해당 물질이 나왔다. 

이밖에 가습기 살균제 성품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등 사용금지 방부제 3건와 폼알데하이드 2건, 붕소 2건, 바륨 1건 등이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가 직접 손을 이용해 접촉하는 슬라임과 점토에서 가습기 설균제 성품이 검출되기도 했다. 

시는 안전성 검사 대상을 어린이용 제품에서 식품 용기와 위생용품, DIY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 화장품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을 통보, 판매 중지 요청을 하고 있다. 

한편 시가 1~7회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