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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또…‘법랑 그릇’서 신장 손상 카드뮴 기준치 4배 초과 검출

서울시, 中 플랫폼 판매 58개 냄비·그릇 등 검사 결과
권태욱 기자 2024-06-04 09:51:04
카드뮴 기준치가 4배 초과 검출된 알리익스프레스의 법랑 그릇./서울시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에나멜) 그릇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4배가 넘게 검출됐다.

카드뮴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신장을 손상하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서울시는 중국 직구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냄비, 그릇, 도시락, 컵 등 식품 용기 58개를 검사한 결과, 법랑 그릇 1개에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0.07㎎/ℓ)의 4.14배를 초과한 0.29㎎/ℓ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해 매주 안전성 검사를 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제품 140개 중 58개 제품의 검사결과를 먼저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스테인리스 냄비, 유리컵, 실리콘 용기, 목재 샐러드 그릇 등 나머지 82개 제품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검사가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결과를 공개한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식품용 기구·용기는 음식을 담을 때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어떤 제품보다 중요하다”며 “소비자 구매가 많은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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