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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만서 TSMC 회장 회담…“인류 도움 AI 시대 초석 함께 열자”

웨이저자 회장 등과 회동…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광폭 행보
이승욱 기자 2024-06-07 09:56:51
최태원(왼쪽) SK 그룹 회장과 웨이저자 TSMC 회장이 6일 대만 타이베이 TSMC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웨이저자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함께했다. 

그동안 장중머우(모리스 창) 창업자 퇴진 이후 류더인 회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던 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최 회장은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6세대 HBM인 HBM4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TSMC와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성능 향상을 위해 베이스 다이 생산에 TSMC의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HBM4를 2025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기술 결합도 최적화하고, HBM 관련 고객 요청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최 회장의 AI 및 반도체 분야 글로벌 협력을 위한 행보는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각각 ASML 본사 방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과의 만남을 통해 기술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한국 AI/반도체 산업과 SK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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