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신축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5.8대 1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상반기 124.72대 1, 하반기 227.99대 1)을 제외하고는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청약 경쟁률 51.86대 1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천182건이다. 2021년 2월 이후 월별 최대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에 더해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서울에는 새 아파트 2만2천435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입주한 3만152가구와 비교해 약 25.59% 감소한 수치다. 5월말 서울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6%와 2.9%가 줄었다. 주택 공급 지표의 실적이 줄면서 향후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 중이다.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839만4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13만7천원 대비 약 13.99% 올랐다. 서울의 경우 3천106만6천200원에서 3천862만9천800원으로 24.35%가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비, 건설 노임비 등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올 하반기 분양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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