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한미사이언스, 1분기 영업이익 373억원…전년비 19%↑
2024-05-03

올 초부터 심화된 의료대란과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도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의 2분기 성적이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천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순이익은 470억원으로 150.6%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주요 제품의 매출 호조와 자회사 성장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해 511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같은 기간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북경한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15%,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천91억원과 영업이익 266억원, 순이익 20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 11.3% 줄고 영업이익은 0.5% 늘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주주님께 드리는 글’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한미사이언스의 대표로서 한미약품은 물론 북경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온라인팜 등 한미그룹 전체 계열사들의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앞으로 주주님들과의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중간배당에 대한 신속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함과 더불어 조속한 신약 성과 창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본질적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14% 증가했다. 매출액은 3천245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주요 사업 회사들의 매출 성장 등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전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 3천340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0.4% 늘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 유치와 의약·화장품 물류 증가 등을 통해 매출 1천933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3.7%, 112.9%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일본 상업화 제품인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등의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난 1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위탁생산(CMO) 수주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3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천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180억원으로 72% 늘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35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천38억원, 영업이익은 6천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3%, 47%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천 송도 1∼3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가운데 대규모 수주에 따른 4공장 가동률 증가, 환율 영향 등에 따라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실적에 반영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매출 8천100억원, 영업이익 2천95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5천299억원, 영업이익은 514% 증가한 2천571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천5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3천39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이다. 이 중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일동제약은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감기약 ‘테라플루’ 등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지큐랩’ 등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고정비 감소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천5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8.17% 증가했고, 순이익은 237억원으로 109.29% 늘었다.
보령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이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1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항암제 부문도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5천283억원으로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순이익은 319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라이선스 수익이 5억5천5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13억8천200만원) 대비 59.8%나 크게 줄었다. R&D 비용이 동 기간 382억원에서 535억원으로 39.8%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 꼽힌다.
약품 사업 매출은 3천391억원으로 전년도 2분기(3천454억원)와 비교하면 1.8% 감소했다. 비처방 약품 매출이 같은기간 4.2%(502억원→ 524억원) 상승했으나 의료사태 여파로 처방 약품 매출이 2.8%(2천951억원→ 2천867억원)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등에 따라 올해 2분기 연구개발 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2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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