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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넥슨 ‘얼굴 없는 경영’에 대한 비판 여론 49.6%

공인인 만큼 사생활 공개 감당해야 한다 49.6%
회사 경영과 사생활 공개는 별개,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32.2%
권태훈 기자 2024-11-18 09:11:35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홀딩스의 최대주주 유정현 의장은 ‘얼굴 없는 경영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공개 석상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넥슨 최대 주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사생활 보호에 대한 논란이 상충하고 있는 가운데, 한양경제가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유 의장이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최대주주로서 더 공적인 위치에 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대주주는 공인인 만큼 사생활 공개도 감당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9.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반면 '얼굴 공개와 회사 경영은 별개로, 공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응답자는 32.2%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2%로 나타났다. 이는 유정현 의장의 비공개 행보에 대해 국민 절반이 공개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공개 의견 가장 높아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49.4%)과 인천·경기(49.5%) 지역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공개를 지지했다. 광주·전라 지역은 '공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36.0%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원·제주 지역은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한 의견이 44.1% 대 45.4%로 팽팽하게 갈려 의견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의견 차 드러나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높은 57.7%로 유 의장의 공개적 역할을 요구했으며, 50대(55.3%)와 30대(53.3%)에서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공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얼굴 공개가 필요 없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높아, 젊은 층일수록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자영업, 블루칼라 직군에서 공개 요구 높아

직업군별로는 자영업자(55.5%)와 블루칼라(53.6%) 직군에서 공개 요구가 높았으며, 화이트칼라에서도 54.5%가 공개 필요성에 공감해 대다수 직업군에서 공개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학생(40.6%)과 은퇴자(36.3%)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당 이슈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방식

이번 조사는 (주)조원씨앤아이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24년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작위 전화번호(RDD)를 통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대표성을 확보했다. 응답률은 2.0%로 집계됐으며, 통계보정을 위해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권역)별 사후가중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상장기업 대주주의 비공개 행보에 대해 국민 절반이 공개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인의 사생활 보호 사이의 균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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