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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② 국민의힘 대권후보 안갯속…없음 33.8%

한동훈 13.9%, 홍준표 10.8%, 오세훈 8.6%, 유정복 1%
한동훈, 수도권과 젊은 층 강세
홍준표, 영남에서 지역적 강세
안철수·원희룡,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두각
유정복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 대선후보군 진입
권태훈 기자 2024-12-30 18:15:19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없음' 응답이 3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9%, 홍준표 대구시장이 10.8%, 오세훈 서울시장이 8.6%, 유정복 인천시장이 1%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이어서 사실상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는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동훈, 서울·수도권에서 안정적 우위

서울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7.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젊은 층과 도시적 이미지가 강한 유권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홍준표 시장은 14.0%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 시장은 10.1%로 3위를 차지하며 서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2.7%로 선두를 유지하며 수도권 전반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홍준표 시장은 11.5%로 뒤를 이었으며, 오세훈 시장도 10.6%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

홍준표, 영남에서 지역적 강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하며 지역 기반의 강점을 발휘했다. 이 지역에서 한동훈 전 대표(12.8%)와 오세훈 시장도(10.2%) 고르게 지지를 받았으나, 홍 시장이 여전히 영남권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홍준표 시장이 15.0%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 지역에서 한동훈 전 대표(11.6%)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9.3%)이 뒤를 이었으나, 홍 시장의 영남권 내 강한 기반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안철수·원희룡,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두각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10.8%로 주요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호남권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9.7%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과 홍준표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았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원희룡 전 장관이 19.9%로 선두를 차지하며,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원 전 장관이 제주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간 뚜렷한 차이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3.6%)와 안철수 의원(13.7%)이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받았다. 홍준표 시장(4.4%)과 오세훈 시장(5.0%)은 이 연령대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젊은 층 공략이 과제로 남았다. 3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4.3%)와 홍준표 시장(16.7%)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장년층인 5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홍준표 시장(9.2%)과 오세훈 시장(9.0%)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1.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한동훈 전 대표(10.9%)와 원희룡 전 장관이(9.8%)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4.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11.7%)과 오세훈 시장(9.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보수적 성향이 강한 남성층에서 홍 시장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여성 응답자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6.2%로 선두를 차지했다. 홍준표 시장(9.7%)과 오세훈 시장(6.0%)은 한동훈 전 대표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한 전 대표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천·경기의 터줏대감 유정복...잠룡 기지개 펴나 

이런 가운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동안의 조사에서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 시장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선 1%에 그쳤다. 이는 다른 주자들보다 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광역단체장으로서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면서 '여의도 도마'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논란거리도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대표주자로 당내 입지를 넓여나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방식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와 (주)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2024년 12월 28일부터 29일까지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4년 11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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