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신년맞이여론조사] ⑤ 정국불안에 원금 손실없는 재테크로 재산증식 선호
2025-01-02

한양경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와 2025년 신년을 맞아 특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안 가결 등으로 정국(政局)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여야 후보, 내일 대선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 등 정치현안은 물론 상법개정, 재테크선호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 등 경제이슈도 다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양경제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12월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무선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진행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3(총 통화시도 2만8찬343회,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먼저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묻는 질의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이 대표를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은 반면, 계엄 해제와 탄핵안 처리를 주도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7.2% 응답률을 보이며 다른 야권 후보군들과 오차범위였지만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전 지역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 적합 인물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40.7%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제주(33.7%), 부산·울산·경남(30.4%), 대전·세종·충청(29.9%)에서 이 대표에 대한 응답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5.7%, 김동연 경기도지사 5.2%, 김부겸 전 국무총리 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9%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 앞서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의에서는 ‘없음’ 응답이 3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9%, 홍준표 대구시장이 10.8%, 오세훈 서울시장이 8.6%, 유정복 인천시장이 1%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서울(17.4%)과 인천·경기(12.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지역(13.5%)과 부산·울산·경남 지역(15.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하며 지역 기반의 강점을 발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원·제주(19.9%)에서 높게 나왔다.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3.6%)와 안철수 의원(13.7%)이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받았다. 3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4.3%)와 홍준표 시장(16.7%)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장년층인 5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홍준표 시장(9.2%)과 오세훈 시장(9.0%)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1.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한동훈 전 대표(10.9%)와 원희룡 전 장관이(9.8%)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후보권에 진입한 점이 눈에 뛴다. 유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광역단체장으로서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면서 ‘여의도 도마’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논란거리도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대표주자로 당내 입지를 넓여 나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그런가하면 내일이 대통령선거일 경우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8.0%로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8.2%로 2위에 그쳤으며 그외 정당이 6.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텃밭인 호남(54.8%)을 포함해 서울(51.2%)에선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천·경기권(48.8%)에서 과반에 육박했으며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민주당이 48.5%로 국민의힘보다 13.1%포인트 앞섰다.
부산·울산·경남권(45.0%)과 강원·제주권(41.4%)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권(50.6%)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70대 이상 노년층(29.9%)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40대와 50대 세대에선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이상을 기록했고 40대에선 60.6%까지 올라갔다. 60대에서도 43.6%대 35.9%로 민주당이 더 앞섰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 노년층(55.3%)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그외정당에서는 20대(13.7%)의 응답이 높게 나왔다.
다만 모든 응답에서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의에서는 여당이 야당보다 오차범위내에서 약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율은 38.2%로 민주당 37.8%보다 0.4%포인트 높게 나왔다.
그런가하면 경제관련 질의에서는 상법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정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40.6%, “기업의 자율성과 경영 안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34.7%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4.7%는 의견을 유보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찬성 의견이 높고, 고령층일수록 반대 의견이 높았다. 중장년층에서도 상법 개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반대가 41.8%, 찬성이 20.7%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 연령대 간 여론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는 고령층에서 기업 자율성 및 경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정국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금손실이 없는 재태크를 통한 재산증식을 선호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새해 재테크 투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6.4%가 ‘저축 및 예금’을 꼽았다.
이어 주식 및 금융상품투자가 22.9%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동산투자(10.5%), 암호화폐(8.1%), 그 외 다른투자(7.2%), 없다(1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저축 및 예금은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선호하는 재테크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60대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20대 연령층(38.6%)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왔다. 60대이상 44.8%는 저축·예금을 선호하는 만큼 손실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듯하다.
30대에서는 주식 및 금융상품(29.6%)에 관심이 높았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0% 가까이가 현행 기준금리의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지만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