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HY신년여론조사 총평] 이재명, TK·PK서도 강세…한동훈 수도권·오세훈 강원제주·홍준표 영남권↑

우원식 의장·유정복 인천시장, 대선후보군 진입 눈길
상법 개정 찬성은 젊은 층·반대는 고령층서 높게 나와
“기준금리 인하 필요하지만 급격한 속도 조절은 필요”
권태욱 기자 2025-01-03 14:43:3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한양경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와 2025년 신년을 맞아 특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안 가결 등으로 정국(政局)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여야 후보, 내일 대선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 등 정치현안은 물론 상법개정, 재테크선호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 등 경제이슈도 다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양경제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12월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무선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진행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3(총 통화시도 2만8찬343회,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먼저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묻는 질의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이 대표를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은 반면, 계엄 해제와 탄핵안 처리를 주도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7.2% 응답률을 보이며 다른 야권 후보군들과 오차범위였지만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전 지역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 적합 인물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40.7%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제주(33.7%), 부산·울산·경남(30.4%), 대전·세종·충청(29.9%)에서 이 대표에 대한 응답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5.7%, 김동연 경기도지사 5.2%, 김부겸 전 국무총리 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9%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 앞서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의에서는 ‘없음’ 응답이 3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9%, 홍준표 대구시장이 10.8%, 오세훈 서울시장이 8.6%, 유정복 인천시장이 1%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서울(17.4%)과 인천·경기(12.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지역(13.5%)과 부산·울산·경남 지역(15.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하며 지역 기반의 강점을 발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원·제주(19.9%)에서 높게 나왔다.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3.6%)와 안철수 의원(13.7%)이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받았다. 3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14.3%)와 홍준표 시장(16.7%)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중장년층인 50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홍준표 시장(9.2%)과 오세훈 시장(9.0%)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1.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한동훈 전 대표(10.9%)와 원희룡 전 장관이(9.8%)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후보권에 진입한 점이 눈에 뛴다. 유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광역단체장으로서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면서 ‘여의도 도마’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논란거리도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대표주자로 당내 입지를 넓여 나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그런가하면 내일이 대통령선거일 경우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8.0%로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8.2%로 2위에 그쳤으며 그외 정당이 6.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텃밭인 호남(54.8%)을 포함해 서울(51.2%)에선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천·경기권(48.8%)에서 과반에 육박했으며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민주당이 48.5%로 국민의힘보다 13.1%포인트 앞섰다.  

부산·울산·경남권(45.0%)과 강원·제주권(41.4%)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권(50.6%)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70대 이상 노년층(29.9%)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40대와 50대 세대에선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이상을 기록했고 40대에선 60.6%까지 올라갔다. 60대에서도 43.6%대 35.9%로 민주당이 더 앞섰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 노년층(55.3%)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그외정당에서는 20대(13.7%)의 응답이 높게 나왔다.  

다만 모든 응답에서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의에서는 여당이 야당보다 오차범위내에서 약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율은 38.2%로 민주당 37.8%보다 0.4%포인트 높게 나왔다.

그런가하면 경제관련 질의에서는 상법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정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40.6%, “기업의 자율성과 경영 안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34.7%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4.7%는 의견을 유보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찬성 의견이 높고, 고령층일수록 반대 의견이 높았다. 중장년층에서도 상법 개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반대가 41.8%, 찬성이 20.7%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 연령대 간 여론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는 고령층에서 기업 자율성 및 경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정국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금손실이 없는 재태크를 통한 재산증식을 선호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새해 재테크 투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6.4%가 ‘저축 및 예금’을 꼽았다.  

이어 주식 및 금융상품투자가 22.9%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동산투자(10.5%), 암호화폐(8.1%), 그 외 다른투자(7.2%), 없다(1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저축 및 예금은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선호하는 재테크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60대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20대 연령층(38.6%)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왔다. 60대이상 44.8%는 저축·예금을 선호하는 만큼 손실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듯하다. 

30대에서는 주식 및 금융상품(29.6%)에 관심이 높았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0% 가까이가 현행 기준금리의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지만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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