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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5년만에 다시 법정관리 신청…업계, 도미노 부실 우려 촉각

건설 경기 침체에 분양률 저조…유동성 급격히 악화
권태욱 기자 2025-01-06 17:59:27
신동아건설.

시공능력평가 순위 58위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 졸업후 5년여 만에 기업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이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약 5년 만이다. 법원은 심사를 통해 이달 중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건설측은 급격한 자금사정 및 유동성 악화, 원자잿값 상승과 공사비 증가, 분양률 저조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은 ‘파밀리에’라는 주택 브랜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22년 2월에는 ‘파밀리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약 14년 만에 리뉴얼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수주가 급감하고,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2월 금호건설과 함께 공동 시공에 나섰던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입주가 지연되며 손실을 입었다. 이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사업장도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신동아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액은 7천980억원으로 전년(6천454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불어났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한 바 있다. 워크아웃 개시 후 회사의 경영 목표와 인원·조직 및 임금의 조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신동아건설은 한때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지은 시공사로도 유명하다. 1977년 신동아그룹의 계열사로 시작해 1989년 법인 분리 이후 현재까지 48년간 건설업을 이어왔다.

건설업계는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 등으로 불거졌던 중견건설사들의 ‘도미노 부실’ 우려가 재점화될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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