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예상과 달리 신규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해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17.6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1,437.0원으로 시작해서 장 초반 18.8원 낮은 1,432.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1,428원(주간 장중 저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3일 기록한 올해 주간 종가 기준 최고점(1470.8원)에 비하면 30원 넘게 내려왔다.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가 우려보다는 덜 과격했다는 점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에 열린 취임식에서 관세 부과를 통한 무역정책 전반의 개혁을 예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대신 미국의 무역적자·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보다 1.14% 떨어진 107.907을 나타냈다.
이같은 달러 약세 흐름에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관세와 무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고율 관세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관세 조치를 발표하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2025년에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가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매기는 10∼20%의 보편적 관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공약이 현실화하면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기업에 부담이 된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기업에 관세 리스크는 여전하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은 “취임 첫날에는 이민 정책과 에너지 쪽에 초점을 맞췄지만 관세 얘기가 조만간 등장할지는 모를 일”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각서를 통해 무역적자와 불공정 무역,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관계 부처에서 조사하라는 지시가 나올 예정이어서 관세 문제에 대해 한국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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