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겨울 기차 여행
2025-02-18

봄이 되면, 황홀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벚꽃들이 온 도시 가로길을 덮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울에도 이런 벚꽃이 유명한 가로수 길이 있고, 요즘은 지방 어느 도시를 가도 이런 벚꽃이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벚꽃이 개화를 시작하면, 온 산에 진달래가 붉게 물들며, 봄의 꽃노래가 시작됐음을 알린다.
봄기운을 따라 경북 문경을 방문하면, 언제나 늘 그렇듯이 맑은 냇가와 유난히 파란 맑은 하늘 풍경, 그리고 한적한 도로를 따라 피어난 벚꽃 풍경이 평화롭다. 하루 종일 물가에서 봄 아지랑이를 맞으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그리고 봄의 이야기 속으로 마음을 담근다.

서울 도심의 번잡스러움을 피해 떠나보라. 어디 이런 무릉도원이 또 있으리. 강가에 버들강아지 피어오르고, 시냇물이 연신 재잘거리는 소리를 내는 곳. 화려하게 핀 벚꽃이 오늘 하루 바람결에 속삭이며, 잠시만이라도 하루를 노닐다 가기를 권한다.
신록이 가득한 완연한 봄이다.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매섭고 긴 추운 겨울바람이 지나면, 이제는 따사로운 햇살을 안고 오는 살살 부는 봄바람을 맞고 싶다. 온 천지가 따사로워지는 것처럼, 내 마음도 따뜻한 온기로 채워지고 싶다. 이건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봄이 깊었으니, 이제는 매서운 경기 한파에 몸을 떠는 기업들이 이제는 꿈틀거리며, 풍성하게 잎을 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도 이제는 남녘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화려하게 벚꽃이 피는 따사로운 봄바람이 일어나, 우리 모두에게 평안이라는 봄소식을 알려왔으면 좋겠다. 평안과 안녕이라는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어디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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