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13년만에 양수발전소 착공
2025-04-21

DL이앤씨는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마지막 케이슨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첫 케이슨을 설치한 이후 3년 만에 케이슨 30함 설치를 완료하면서 공항 활주로의 초석이 완성됐다.
케이슨은 바다에 가라앉혀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으로 사용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공항이다. 울릉도에는 1천200m 길이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가 없어 바다를 메워 만든다.
국내 공항에서 케이슨 공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 10~12층 높이의 아파트 3개 동을 합친 규모의 케이슨을 바다에 일렬로 넣어 방파제처럼 만들고, 그 안쪽을 토사로 채워 공항부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수심이 약 30m로 깊어 가장 큰 케이슨의 크기는 높이 28m, 너비 32m, 길이 38m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최대 중량이 1만6천400톤으로 중형차 1만여 대 무게다.
울릉도처럼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가 밀려오면서 에너지가 축적된다. DL이앤씨가 벌집 구조를 본떠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만든 이유다. 격자 구조에 생기는 공간들이 파도의 충격을 분산하는 효과를 낸다.
DL이앤씨는 파도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슨을 곡선으로 설계했으며 200년 빈도의 파고(22.6m)에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만6천400톤의 케이슨을 지탱하기 위해서 사석(작은 돌덩이) 6만톤을 부어 기초를 다졌다. 이때 돌의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달라 잠수부가 돌 틈 사이를 수작업으로 메워 완성했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43만 455㎡(약 13만 평) 규모로 건설된다. DL이앤씨가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6천73억 원에 수주했다. 2020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61%다.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마친 뒤 2028년 개항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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