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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DL이앤씨·현산, 1분기 영업익 30% 증가…실적개선 성공

현대건설, 전년비 14.8% 줄었지만 전분기 흑자전환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리스크 대응이 실적 이끌어”
권태욱 기자 2025-04-29 17:21:09
일부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3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1천148억원) 대비 31.8% 증가한 1천5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2조4천873억원) 대비 16.5% 감소한 2조76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15억원) 대비 36.6% 줄어든 580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3천816억원 △토목사업부문 4천150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천27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53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주택건축·플랜트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내실경영 기조와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의 실적 견인이 유지되면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2조4천894억원) 대비 13.4% 증가한 2조8천23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45조129억원의 수주잔액를 보유 중이며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년3개월치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간 계획 대비 매출은 25%, 신규수주는 20% 달성했다”며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와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기지 등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 실적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순이익은 3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6.4% 늘었다. 다만 매출은 1조8천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신규 수주는 1조5천265억원이다. 주택 사업 1조 463억원, 토목 사업 1천660억원, 플랜트 사업 1천32억원, 자회사인 DL건설이 2천11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원가율 지표를 살펴보면 원가율이 지속해서 안정되고 있다. 연결기준 1분기 원가율은 89.3%로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에 불과하다. 2024년 기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2억원이 늘어난 2조 1263억원, 순현금은 262억원이 늘어난 1조20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1분기에 확인된 실적 개선 추세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증가한 539억9천900만여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은 9천57억4천800만여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41억8천600만여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증가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진행 매출 증가와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등 자체주택사업 부문에서의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자체주택사업 부문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조4천5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천667억원으로 20%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기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으며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 사업지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 중심으로 9조4천3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 31조 1천억 원의 30.3%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98조1천475억원이다. 약 3년2개월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2천227억원이며 지불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44.2%, 부채비율은 173.4%를 각각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리스크 대응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건설사들이 원전, 플랜트, 에너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2분기에도 수주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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