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전남 신안군 연안으로부터 약 9㎞가량 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한다.
전기는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인 96MW(메가와트)로 설치된 풍력발전기 10기를 통해 약 3억107만kWh(킬로와트시)를 생산한다. 상업운전 개시 이후에는 일 평균 91만3,000kWh의 발전량을 기록하며 일 평균 발전 목표량을 달성 중이다.
단지에 사용한 풍력발전기 타워,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 및 설치 장비의 약 75%는 국내 기업과 협력해 제작한 국산화 장비다. 여기에 국내 해상풍력 중에서는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적용했다.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은 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해저에 고정시키는 강철 원기둥 구조물이다.
해수면에서 발전기까지의 높이는 127m에 달한다. 블레이드 길이는 97m다. 해상풍력발전기 전용설치선(프런티어호)이 투입된 단일 해상풍력발전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10MW급)다.

앞서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CIP는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했다. 2017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2022년 7월에는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를 획득했다. 2023년 3월 이후에는 육·해상 공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초에는 시운전을 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 E&S는 CIP와 함께 2027년 말부터 2단지(399MW)와 3단지(399MW)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2031년까지는 약 900MW급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사례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 E&S는 공사 과정에서 목포·신안 지역의 70여개 업체와 협력했다. 발전소 수익 일부는 전남해상풍력 건설 및 운영 과정의 주민참여 제도를 통해 신안군 주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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