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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1천가구 넘는 대단지, 청약시장서 ‘선전’

커뮤니티시설·생활편의성 등 뛰어나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
권태욱 기자 2025-05-23 16:40:33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공급된 1천 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청약 시장에서 인기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청약을 받은 민영 단지는 40곳개 단지로, 이 중 1천 가구 이상 대단지는 단 3곳이었다. 그럼에도 2곳 단지가 두 자릿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전북 전주에서 공급된 ‘더샵 라비온드’(2천226가구)는 1순위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가구 모집에 2만1천816명이 몰리며, 평균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에는 충남 천안서 분양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천498가구)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1천138가구 모집에 2만794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17.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같은 달 경남 창원서 선보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앤위브’(2천638가구)는 1천53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천11명이 청약해 평균 2.3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규모의 경제와 우수한 생활 편의성 등 대단지 아파트가 가진 여러 경쟁력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선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단지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들어서게 돼 단지 내 상업시설, 어린이집, 놀이터 등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이 잘 갖춰진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가구 수가 많기 때문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고, 공동관리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규모가 클수록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품질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는 각종 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돼 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지방에서는 1천 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희소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프리미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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