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앞둔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7.2%, 김문수 후보는 39.0%, 이준석 후보는 10.6%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0대 대선 2차 특집 여론조사 결과다.
■ 수도권·충청 이재명, 강원·TK 김문수 우세
이재명 후보는 인천·경기(48.6%)에서 김문수 후보(38.2%)를 크게 앞섰고, 서울에서도 41.9%로 김 후보(39.4%)보다 다소 우세했다. 서울의 경우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이 후보는 호남 지역(광주·전라)에서 66.0%라는 지지를 얻으며 지역 기반을 굳혔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서도 이 후보가 49.4%로 김 후보(32.9%)를 크게 따돌렸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49.3%로 이재명 후보(39.1%)를 앞섰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김 후보가 44.2%를 기록해 이 후보(45.2%)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강원·제주 역시 김 후보가 48.6%로 이 후보(35.4%)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14.4%로 비교적 선전했고, 인천·경기(10.5%), 강원·제주(13.2%) 등에서도 두 자릿수 지지를 기록했다.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수도권과 청년층에서 고르게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40·50대 우세, 이준석 20대에서 34.0%
세대별 지지율은 후보 간 기반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줬다. 40대(이재명 60.4% vs 김문수 33.3%), 50대(58.5% vs 32.6%)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반면 60대(김문수 48.3% vs 이재명 45.3%)와 70세 이상(김문수 56.6% vs 이재명 36.1%)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결집력을 발휘했다. 고령층 보수 표심이 김 후보에게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030세대에서는 기존 구도가 흔들렸다. 18~29세에서는 이재명 후보(38.1%)와 이준석 후보(34.0%)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고, 김문수 후보는 24.3%에 그쳤다. 3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39.8%)와 김문수 후보(39.7%)가 사실상 동률이었고, 이준석 후보는 16.5%를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중장년층에선 한 자릿수 지지에 머물렀다. 40대 2.1%, 50대 6.2%, 60대 3.2%, 70세 이상 5.2%로, 전반적으로 청년층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무당층, 이재명 우세 속 이준석 존재감 부각
정당 지지 정체성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는 유지됐다. 무당층 유권자 가운데 이 후보는 45.5%, 김문수 후보는 29.5%, 이준석 후보는 17.9%의 지지를 얻었다. 전체 응답 흐름과 유사하지만, 고정 기반이 없는 층에서도 이 후보가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이준석 후보는 주요 정당 기반 없이도 무당층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기록하면서 다자구도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지 정당을 두지 않은 유권자와 2030세대는 선거 막판까지도 유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정당-후보 일체화, 이재명 85.0%, 김문수 80.1%, 이준석 74.3%
정당 지지별 후보 선택에서는 응집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5.0%는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0.1%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74.3%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해 정당-후보 일체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 77.7%, 이준석 후보 12.4%로 분산됐다.
■ 조사 개요 및 방식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표집은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기반해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이후 가중값을 적용해 통계적 대표성을 확보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