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서울 가산에 도심형 데이터센터 준공…디지털 인프라 확장
2025-07-24
현대건설이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주를 통해 인공지능(AI) 산업 대응 등 디지털 생태계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한 1조 3천억 원 규모 프로젝트다. 연면적 9만 9천125㎡(약 3만 평) 부지에 데이터센터 2개 동과 부속 시설로 구성된다.
이 센터는 IT 로드(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IT 본연 기능 수행에 쓰는 전력) 64㎿(메가와트)와 수전 용량 100㎿의 전력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통해 약 16만~2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해 10㎾ 이상 고밀도 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현대건설은 이 데이터센터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초고용량) 데이터센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기 판교 권역과 인접한 입지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도권 남부권을 아우르는 디지털 허브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의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투자개발로 2022년 7월 착공한 이 센터는 연면적 4만1천214㎡ 규모로 한 면은 철도로 둘러싸인 제한된 부지에 첨단설비를 집약적으로 구축한 도심형 데이터센터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NH통합IT센터, KB국민은행 통합IT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시공했고 유일하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 시공, 커미셔닝에 이르는 노하우로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연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지역별 주요 에너지원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클라우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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