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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11조3,834억원 달성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하재인 기자 2025-10-29 11:15:15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3분기에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 3,834억원, 순이익 12조 5,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7%고 순이익률은 52%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본격화와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 증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늘었다.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신규 팹 M15X 건설 조감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향후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을 예상 중이다.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과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 발표가 일반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제품군의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양산 중인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풀 라인 업’ D램 제품군을 마련하고 공급을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낸드에서는 321단 기반 TLC와 QLC 제품의 공급을 늘린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2026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D램과 낸드 전 제품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확보했다. HBM4는 올해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HBM4는 4분기부터 출하하를 시작한다. 본격적인 판매 확대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청주에 준공 중인 M15X 공장의 경우 최근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공장을 통해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2026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예정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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