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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아파트 입주율↓…“양극화 더 심해져”

전국 입주율은 65.1%…전월 대비 6.4%p 하락
서울·강원권 입주율 주춤…인천·경기권은 최고 기록
김수정 경기일보 기자 2023-10-19 06:20:23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민 대출상품 규제 등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는 심화돼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9월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5.1%로, 전월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81.5%로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5.0%포인트)로,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10.0%포인트)로 하락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은 0.1%포인트(85.3→85.4%), 인천·경기권은 0.5%포인트(79.1→79.6%)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3월(76.2%) 최저 입주율을 기록한 이래로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 8월 소폭 하락(89.5→85.3)한 이후 주춤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천·경기권은 지난해 10월(78.9%) 이후 가장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수준(83.2%)으로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비수도권 중 강원권은 15.4%포인트(62.0→46.6%) 대폭 하락하면서 지난 2018년 6월 이래 역대 최저 입주율을 기록했다.

주산연 측은 “강원권 주택시장이 도외 주민의 매매 거래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외부 주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은 ‘대출잔금 미확보’가 11.5%포인트(9.8→21.3%)로 크게 증가한데 반해 기존 주택매각지연(45.1→36.2%), 분양권 매도 지연(13.7→10.6%)은 감소했다. 이는 높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 서민 대출상품 규제 등에 기인했다.

9월 대비 10월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3.2포인트(95.6→92.4)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3.4포인트(107.1→103.7), 광역시 0.2포인트(97.4→97.2), 도(道)지역 5.4포인트(90.0→84.6) 등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공급 부족 누적에 따른 공급확대 시그널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 작용을 일으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밀지역인 수도권과 지방간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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