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의 창업共感]<4> 적은 실수가 큰 성공이다
2023-12-15
언젠가 프로야구 출신인 팀원과 한 팀에서 경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와 나눈 대화 중에 기억이 남는 일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후배는 나름 프로팀에 지명받아 입단할 정도로 인정받는 선수였고, 입단 후 열심히 운동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 마음에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단 코치들은 이런저런 훈련을 열심히 시켰고, 그는 어린 선수로서 지시에 따르긴 했지만, 이 훈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언급은 없고 무조건 따르라는 식으로 훈련하다 보니 재미없고 지루해지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목적 없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간이 될 뿐입니다.
사람은 각각 다른 가치관과 성격, 세계관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마치 야구 경기에서처럼 말입니다. 누군가는 투수를 맡고, 누구는 포수를 하고, 누구는 1루 혹은 3루를 맡아 수비를 하는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팀’으로 어우러질 때 이들 개개인의 실력이 더욱 빛이 나고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구직이라는 행위를 통해 필연적으로, 그러나 우연히 조합된 직장의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너무나 다른 이들이 모인 직장을 한 방향으로 이끌고 성장시키기 위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기업의 비전과 목표입니다.
기업의 대표는 비전과 목표를 직원들과 공유해야 하며 그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비전과 목표는 성공적인 미래를 상상하여 원하는 방향의 그룹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 개념입니다.
사회학 용어에 ‘샐러드 볼’(salad bowl)과 ‘멜팅 팟’(melting pot)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가령 이민자들을 국가에서 수용할 때 각각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를 간직하면서 수용 국가에 정착하는 것이 샐러드 볼이라고 한다면, 멜팅 팟(용광로)은 본래의 문화적 정체성을 좀 보류하거나 자제하고 수용 국가의 문화와 정책에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갖고, 각기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직장이라면,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은 샐러드 볼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이들을 어우러지게 하는 샐러드드레싱이 바로 기업의 비전과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팀원이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간직하고 협력하여 성공 창업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필자는 이번 창업공감 3편은 성경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본란의 칼럼은 본지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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