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10월 소비자물가 3.8% 상승…7개월 만에 ‘최고’

농산물 13.5% ↑…29개월 만에 가장 높아
정부 “김장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
김수정 경기일보 기자 2023-11-02 22:34:13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오르며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은 8월 3.4%, 9월 3.7%보다 커졌다.

이는 서비스(3.0%), 공업제품(3.5%), 농축수산물(7.3%), 전기·가스·수도(9.6%)가 모두 오른 데 기인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당국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주요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물가는 점차 안정화 예상된다”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여 모든 부처가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김장 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