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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신동빈, 미래 성장동력에 ‘바이오’ 힘주나…장녀·장남 전면배치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 본부장으로 승진
신유열 전무, 롯데바이오 글로벌 실장 겸직
오너 3세 경여 참여 본격화
권태욱 기자 2023-12-10 09:49:54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SK그룹


SK와 롯데가 올해 연말 인사를 통해 바이오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SK와 롯데는 오너 3세들을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전면 배치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이면서 오너 3세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도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친 최 신임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복직해 지난 1월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본부장이 됐다.

승진 후 신성장동력 및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현재의 전략투자와 사업개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2026년 150억 달러(약 19조원) 기업 가치를 지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대 신규 기술로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등을 꼽았다.

신성장동력 발굴 및 파트너십을 주관하는 최 본부장은 3대 기술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의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유연성 그리고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 개발과 전략 투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바이오직스 실장. /롯데그룹


그런가하면 롯데그룹의 오너 3세이자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바이오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 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신동빈 회장이 힘을 주고 있는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지원해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임무도 맡는다.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꼽은 바이오 사업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다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회사 BMS가 보유한 시러큐스 공장(미국)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 공장을 짓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체결했다. 2030년까지 송도에 3곳 바이오 플랜트를 지어 36만 리터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무가 케미칼은 물론 그룹의 미래성장 핵심 분야인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왔으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재벌가 후손이 신사업 개발을 맡는 것은 경영수업과 승계를 위한 절차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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