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또 피고발…‘사외이사와 해외 골프’ 의혹 관련
2023-12-07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3연임이 불가능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고, 여기에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지원서 제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 인사 천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먼저 그룹 내부에서 1차 후보군이 추려진 것이다.
후추위는 최 회장이 제외됐다는 내용 외에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후추위는 최 회장 스스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별도 설명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 외에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각의 3연임 도전 관측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때 취임한 최 회장이 2000년 포스코 민영화 후 최초로 정권 교체 후에도 온전히 임기를 마치는 첫 기록을 세우는 상황에서 새 인물이 포스코그룹의 지휘봉을 넘겨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그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 회장이 최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하 침묵하면서 ‘재연임 도전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해외 골프 접대 의혹과 업무상배임 혐의 등 형사고발된 사건은 모두 3건에 달한다.
특히 최 회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은 최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지 1주일만에 나왔다.
후추위는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등 지난달 발표한 후보 기본 자격 요건을 기준으로 8명의 내부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후추위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을 예정이다.
이후 이 내용을 반영해 10일 제5차 후추위에서 ‘내부 롱 리스트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해 8명의 내부 후보군이 추가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까지 취합해 17일 내외부 후보군을 합친 20∼30명 규모의 ‘롱 리스트’를 최종 확정하고,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 추천 자문단’의 의견도 받기로 했다.
이달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숏 리스트’를 작성한다. 2월에는 이를 ‘파이널 리스트’로 좁혀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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