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오세훈 “서울 집값 아직 목표 도달 안해…갈 길 멀다”

신년 기자간담회…“정부 재건축 완화 기조 동의”
“올해 기후동행카드· 리버버스 등 대중교통 변신"
“창조산업 육성이 미래”…“돈의문 복원 역사성 회복”
권태욱 기자 2024-01-17 15:32:18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 집값 하락을 두고 “아직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이 하향안정화돼야 한다는 것이 흔들림 없는 서울시의 행정 목표”라며 “최근 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워낙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하향안정화를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재건축 완화 정책에 대해 “역기능이나 부작용이 있는 게 아니라면 최대한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고자 하는 방향만큼은 동의하기 때문에 재정비 사업에 서울시가 규정이나 방침을 바꿔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자재비 증가로 일부 공공개발사업이 지연된 데 대해선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이라며 “기재부도 그렇고 서울시도 그렇고 마인드를 바꿔야 할 타이밍이 왔다. 조만간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정부의 공급활성화 정책을 두고 제2의 뉴타운 열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 뉴타운이 중간에 다 좌초된 것이 과도한 지정 때문이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시간은 더 걸려도 효율이 훨씬 높아지는 사업이다. 주거의 질이 향상된다는 긍정적 평가가 수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총선 전에 너무 급하게 (논의가) 이뤄지면 국민들이 선거용으로 오해하고 그렇게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선거 전에 필요한 깊이 있는 논의가 부분별로 이뤄지고 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울 비대론’ 등 우려에 대해 “지방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인구 유입 비율을 보면 경기도로 들어가는 인구가 훨씬 많다”면서 “서울이 인구를 흡입하는 빨대라고도 하는데 팩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논의에서는 정치적 유불리, 선입견은 빼고 본격적으로 생활권을 합리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지 등으로 개념 정리가 돼서 합리적인 논의를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역에 기후동행카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대중교통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서울의 교통 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을 왕성하게 이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적 취약층 서민을 위한 교통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할인 복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27일부터 서비스한다. 카드 하나로 월 6만원대에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한다. 

이어 “9월부터 서울∼김포를 운행하는 리버버스가 옵션으로 추가된다”며 경제적 부담이 많이 들지 않고 대중교통 역할을 하도록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말했다. 

리버버스 성공 조건으로는 한강 접근성을 꼽았다. 

오 시장은 “지하철역과 직결되지 않는 곳의 경우 시민 불편 최소화가 관건"이라며 마을버스를 비롯해 버스 노선 조정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릉이 연계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와 리버버스, 따릉이까지 연계한 대중교통의 획기적 변신이 올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른바 서대문으로 불리는 돈의문 복원과 관련해선 4대문 구도심을 어떻게 역사성을 회복해서 역사를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승부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는 “돈의문을 다시 세워 근처에 녹지를 확보하고 역사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도심을 완성하는 의미가 중요해졌다”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여론을 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야외에 마련된 슈퍼널 전시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를 시승하고 있다./서울시

오 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국가적 먹거리로서 ‘창조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증강현실 등 뉴미디어 산업, 영상산업,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산업을 융합해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혁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서울시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행정 개혁과 관련해선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로 돌입하는 원년”이라며 서울시 행정에도 AI를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